전세낀 집을 매수하면 계약갱신청구권이 유지되나?

요즘 아내와 함께 동탄 일대의 아파트 급매물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맞벌이를 하다 보니 당장 이사 날짜를 맞추고 무리하게 대출을 끌어오는 과정이 꽤나 부담스럽다. 그래서 아예 전세가 끼어있는 매물을 미리 잡아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당장 실거주는 불가능하지만 훗날을 도모하며 좋은 입지의 물건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세입자의 강력한 계약갱신청구권 문제는 그 집에 살고 있는 세입자의 거주권이다. 임대차 3법이 도입된 이후 세입자는 1회에 한해 무조건 2년을 더 살 수 있는 강력한 권리를 쥐게 되었다. 집주인이 바뀌어도 이 권리는 고스란히 따라온다. 각설하고 전세 낀 집을 샀을 때, 원한다면 세입자를 내보내고 직접 들어갈 수 있는지 명확한 기준을 알아야 한다. 매수인의 실거주 목적과 갱신 거절 주택임대차보호법이 보장하는 권리 세입자의 권리가 아무리 막강해도 새 주인이 직접 들어가서 살겠다고 하면 막을 방법은 없다. 법에서도 임대인 본인이나 직계존비속의 실거주는 합법적인 갱신 거절 사유로 인정한다. 즉 매수한 집에 내가 살겠다고 통보하면 세입자의 연장 요구를 쳐낼 수 있다. 하지만 이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려면 타이밍과 법적 요건을 칼같이 지켜야 한다. 소유권 이전 등기의 중요성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하는 시점이다. 계약금만 걸어둔 상태로는 법적인 임대인이 아니므로 세입자에게 방을 빼라고 요구할 자격이 없다. 반드시 세입자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 기준으로 6개월에서 2개월 전 사이에 모든 작업을 끝내야 한다. 내 이름으로 등기를 마친 후 그 기간 내에 갱신 거절 의사까지 세입자에게 전달해야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소유권 이전 등기 마지노선 설정 ...

삼성전자 영업이익 200조 돌파시 특별경영성과급 2026년에 받을 수 있을까? 의도적으로 200조를 돌파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들을 알아보자

최근 삼성전자 노사가 파업 직전 극적으로 타결한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이 큰 화제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반도체(DS) 부문에 신설된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다. 파격적인 조건과 막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이 성과급을 과연 2026년에 바로 받을 수 있을까? 만약 회사가 성과급을 주지 않으려 실적을 억누른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지 알아본다. 1. 2026년에 바로 특별경영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2026년 단 한 해의 실적만으로 바로 이 성과급을 받기는 매우 어렵다. 노사 합의안에 명시된 특별경영성과급의 지급 조건은 '단일 연도'가 아닌 '누적' 실적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동안 DS 부문의 누적 영업이익이 200조 원을 넘어야만 한다. 따라서 2026년에 기적적인 실적을 내지 않는 이상, 실제 지급 여부는 2028년까지 합산해 보아야 확정된다. 2029년부터 2035년까지는 누적 영업이익 100조 원을 기준으로 새롭게 적용된다. 만약 이 누적 기준을 1원이라도 넘지 못한다면 특별경영성과급은 전혀 지급되지 않는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이런 특수한 경영 성과를 전제로 한 성과급은 근로의 대가인 '임금'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결국 200조 원 달성에 실패하면 회사는 합법적으로 성과급을 주지 않아도 무방하다. 2. 회사가 의도적으로 200조 원 달성을 막는 방법이 있을까? 회사가 수십 조 원에 달할 수 있는 막대한 성과급 지출을 피하고 싶을 수도 있다. 합법적인 회계 테두리 안에서 누적 영업이익을 199조 원 선으로 의도적으로 낮추는 방법들을 상상해 볼 수 있다. ① 대규모 M&A 단행과 K-IFRS 회계기준 변경 활용 현재 200조 원이 넘는 현...

레버리지의 진짜 의미는 지렛대가 아닌 증폭기였다

 흔히 '레버리지(Leverage)'라고 하면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에서 대출을 껴서 내 자본보다 훨씬 큰 금액을 투자하는 것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요즘은 비즈니스나 자기계발 분야에서도 이 단어가 참 많이 쓰이죠. "인맥을 레버리지 해라", "학벌을 레버리지로 삼아라", 심지어 "타인의 시간을 레버리지 하라"는 말까지 들립니다. 이쯤 되면 궁금해집니다. 도대체 집안이나 네트워크를 어떻게 지렛대로 쓴다는 걸까요? 레버리지라는 단어의 진짜 의미를 물리적 지렛대와 비교해 보면서 정확히 파헤쳐 보겠습니다. 1. 물리적 지렛대: 100배의 힘, 100배의 시간 학창 시절 과학 시간에 배운 지렛대의 원리를 떠올려 볼까요? 지렛대를 사용하면 아주 작은 힘으로 무거운 물건을 거뜬히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힘을 100배 적게 들이는 대신, 그 물건을 움직이려면 거리를 100배 더 많이 이동해야 합니다. 즉, 물리적인 지렛대는 힘을 아끼는 대신 '시간'과 '거리'를 대가로 지불해야 하는 명확한 트레이드오프(Trade-off)가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말하는 레버리지도 이처럼 100배 느려지는 과정을 의미할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남들보다 100배, 1000배 빨리 목표에 도달하게 해 주죠. 2. 지렛대가 아니라 '증폭기'다 명칭만 '지렛대(Leverage)'일 뿐, 사회적·경제적 의미의 레버리지는 물리적 지렛대와 작동 원리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물리적인 지렛대는 외부에서 에너지가 추가되지 않는 닫힌 시스템 입니다. 내 힘과 움직인 거리의 비율만 바꾸는 제로섬 게임이죠. 하지만 사회적 레버리지는 외부의 에너지를 무한히 끌어다 쓸 수 있는 열린 시스템 입니다. 이것은 지렛대보다는 전자회로의 '증폭기(Amplifier)'에 가깝습니다. 증폭기는 아주 작은 입력 신호를 받아들여 외부 전원 공급 장치의 에너...

2026년 우리나라 백만장자 숫자와 상위 10% 순자산 커트라인은?

 글로벌 통계를 보면 백만장자의 커트라인은 심플하게 보유 자산 100만 달러다. 요즘 환율로 치면 대략 13억에서 14억 원 정도의 돈이다. 2024년 스위스 투자은행 UBS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 기준을 넘기는 우리나라 백만장자 인구수는 약 130만 명이다. 전 세계 10위권이라니 주변에 알게 모르게 부자가 꽤 많은 모양이다. 질문한 백만장자 가구수의 경우 글로벌 통계가 보통 개인 단위로 집계되기 때문에 정확히 수치화된 가구수 통계를 찾기는 다소 애매하다. 대신 국내 상황을 잘 반영한 KB금융의 부자 보고서를 보면 현실적인 감각을 잡을 수 있다. 이 보고서는 거주하는 부동산을 제외하고 금융 자산만 10억 원 이상 굴리는 사람을 진짜 부자로 보는데, 약 47만 명 정도가 여기에 속한다.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으로 서류상 백만장자가 된 사람들을 제외하고, 진짜 언제든 쓸 수 있는 현금이 10억 이상 있는 사람들이 저 정도 규모라는 뜻이다. 여담으로 이 기준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본인 총자산이 100억 원은 넘어야 스스로 부자라고 인정한다니 내 지갑 사정을 보면 그저 헛웃음만 나온다. 상위 10%의 실제 순자산 기준 최근 2026년 발표된 자료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상위 10% 가구의 순자산 커트라인은 11억 원이다. 참고로 5분위(상위 20%) 커트라인은 이보다 훨씬 낮게 형성된다. 글로벌 백만장자 기준인 자산 100만 달러는 최근 환율을 적용하면 대략 13억에서 14억 원 정도의 규모가 나온다. 따라서 달러 기준의 백만장자 가구라면 11억 원을 가뿐히 넘기기 때문에 우리나라 상위 10% 안에 여유롭게 안착한다. 다만 상위 5% 커트라인인 16억 3000만 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딱 그 사이의 위치다. 체감 자산과 통계의 괴리 분명 상위 10%에 들어가는 자산 규모인데도 막상 현실에서는 부자라는 실감이 잘 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한 채 가격이 10억 원을 훌쩍 넘어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자산가들은 총자산의 80% 이상을 부동산...

요즘 내가 AI로 글을 쓰는 방법

  예전에는 블로그 글을 쓰려고 빈 화면을 마주하면 막막함부터 밀려오곤 했다. 무엇을 쓸지,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하다가 시간만 훌쩍 보내는 날도 많았다. 하지만 요즘 내 글쓰기 루틴은 완전히 달라졌다. 비결은 바로 AI를 대하는 방식을 '단순한 검색 도구'에서 '생각을 확장하는 토론 파트너'로 바꾼 것에 있다. 내가 긴 시간 AI와 씨름하며 얻은 지식과 인사이트를 블로그에 짧게 추려내는 이유는 명확하다. 나의 치열한 고민과 배움의 결과물이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다. 단순히 "이 주제로 글 좀 써줘"라고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깊은 대화를 나누며 글의 뼈대를 만들어가고, 이를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만한 가치를 찾아내는 나만의 방식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1.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으로 시작하기 (호기심 해결) 글쓰기의 시작은 언제나 일상적인 '호기심'이다. 최근에는 거시 경제 흐름이나 투자 시나리오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이때 AI는 훌륭한 리서치 어시스턴트가 된다. 예를 들어,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뭘까?"라는 궁금증이 생기면 바로 AI에게 묻는다. AI가 기본적인 개념과 현재 상황을 요약해 주면, 나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질문을 파고든다. 단편적인 정보를 넘어 문제의 맥락을 이해하는 첫 단추다. 2. 경제 시나리오 토론하며 사고 확장하기 (핵심 과정!) 이 단계가 내 글쓰기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이 쌓이면, 본격적으로 AI와 '가정(What-if)'을 두고 토론을 벌인다. "만약 물가가 다시 반등해서 금리를 못 내리게 된다면, 신흥국 증시는 어떻게 될까?" "네가 방금 말한 시나리오는 과거 70년대 인플레이션 시기와 비슷한데, 그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뭐라고 생각해?" 이렇게 치열하게 핑퐁을 주고받다 보면, 내 머릿속에만 머물...

어떤 때는 먹히고 어떤 때는 안먹히는 불매운동, 그 이유는?

하루가 멀다 하고 크고 작은 불매 운동 소식이 들려온다. 어떤 기업은 매출이 반토막 나고 고개를 숙이지만, 어떤 곳은 타격 없이 잠잠해진다. 대중의 분노 크기는 비슷해 보이는데, 왜 결과는 이렇게 극명하게 갈리는 걸까? 오늘은 성공하는 불매 운동과 조용히 사라지는 불매 운동의 결정적 차이를 만드는 핵심 원인을 분석해 보자. 대체할 상품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가 하루가 멀다 하고 크고 작은 불매 운동 소식이 들려온다. 어떤 기업은 매출이 반토막 나고 대표가 고개를 숙이지만, 어떤 곳은 아무 타격 없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린다. 소비자들의 분노 크기는 비슷해 보이는데 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는 현상이 참 흥미롭다. 불매 운동이 가장 무섭게 타오르는 분야는 다름 아닌 식음료나 생필품이다. 평소 먹던 우유나 과자 대신 옆에 있는 경쟁사 제품을 집어 드는 것은 아무런 수고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내 생활에 큰 불편함을 주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다. 반면 대체할 상품이 마땅치 않다면 불매 운동은 금세 동력을 잃어버린다. 내가 감수해야 할 전환 비용의 크기 전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 앱이나 특정 스마트폰 생태계가 대표적인 대체 불가 사례다. 화가 나서 탈퇴하고 싶어도 내 모든 일상과 업무망이 묶여 있다면 답이 없다. 결국 욕하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계속 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소비자가 불매를 결심한다는 것은 곧 자신의 편의를 일정 부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다. 아침마다 10분을 더 걸어서 다른 개인 카페를 찾아가야 한다고 가정해 보자. 처음 며칠은 분노의 힘으로 버티지만, 비가 오거나 피곤한 날에는 결국 타협하게 되는 게 사람 심리다. 사소한 일상의 불편함조차 극복하기 어려운데, 독점적인 플랫폼 서비스라면 대안을 찾기란 정말 막막해진다. 눈에 띄는 완...

최근에 깨닳은 bitget과 binance coin-m funding fee 투자 차이

비트겟과 바이낸스 코인 마진 펀딩비 투자 차이점 코인 마진 펀딩비 투자를 하면서 거래소마다 시스템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다. 특히 비트겟과 바이낸스는 정산되는 방식에서 명확한 차이가 존재한다. 처음에는 두 거래소 모두 코인을 증거금으로 쓰니 똑같을 줄 알았는데, 막상 실전에서 펀딩비가 들어오는 가치를 계산해 보니 완전히 딴판이었다. 코인 개수 기준인 비트겟 시스템 특징 비트겟의 코인 마진 계약은 기본적으로 해당 코인의 개수를 기준으로 포지션이 잡힌다. 예를 들어 도지코인 1,000개를 숏 포지션으로 잡으면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내 포지션은 항상 1,000개다. 그렇다 보니 가격 변동에 따라 내가 받는 펀딩비의 달러 가치가 실시간으로 널뛰기를 하게 된다. 수식으로 보면 이해가 편하다. $$Funding\ Fee\ (USD) = 수량(Coin) \times 펀딩비율 \times 현재\ 가격$$ 이 구조에서는 코인 가격이 오르면 달러 기준으로 펀딩비를 더 많이 받게 되고, 반대로 가격이 떨어지면 달러 가치도 같이 토막이 난다. 실제로 하락장에서 펀딩비의 달러 가치가 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달러 가치 기준인 바이낸스 인버스 구조 반면 바이낸스의 코인 마진 계약은 1계약당 10달러 형태로 가치가 고정되어 있는 인버스 구조다. 즉 코인 개수가 아니라 내가 진입한 달러 가치를 기준으로 포지션이 유지된다. 도지코인 1,000달러어치 숏을 잡았다면 가격이 두 배로 오를 때 포지션의 코인 개수는 자동으로 절반인 500개로 줄어든다. 이 상태에서 펀딩비를 계산하면 꽤 흥미로운 결과가 나온다. $$Funding\ Fee\ (Coin) = \frac{계약\ 수 \times 10}{현재\ 가격} \times 펀딩비율$$ 바이낸스도 결국 펀딩비 자체는 코인으로 변환해서 지급한다. 하지만 이 코인을 다시 달러 가치로 환산하면 수식에서 가격이 서로 약분되어 사라진다. $$Funding\ Fee\ (USD) = 계...

내가 생각하는 AI 경쟁 최종 승자는 구글이다

요새 테크 뉴스를 보면 온통 제미나이, 챗GPT, 클로드 이야기뿐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패권을 잡겠다고 미친 듯이 돈을 쏟아붓고 있으니 관련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춤을 추고 엔비디아 주가는 하늘을 뚫을 기세다.  하지만 주식 시장이든 트렌드든 영원한 상승은 없다. 만약 향후 금리가 더 오르고 거품이 꺼진다면 이 뜨거운 레이스에서 과연 누가 살아남을지 문득 의문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 난장판 같은 AI 경쟁의 최종 승자는 결국 구글이 될 거라고 본다. 지금은 오픈AI나 앤스로픽 같은 스타트업들이 번뜩이는 모델을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거품이 걷히고 자본의 겨울이 오면 이야기의 판도가 완전히 바뀔 수밖에 없다. 스타트업들이 마주한 치명적인 돈줄의 한계 오픈AI의 챗GPT나 앤스로픽의 클로드는 분명 훌륭한 서비스다. 나 역시 글을 쓰거나 코딩을 할 때 유용하게 써먹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독자적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기초 체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초거대 AI 모델은 학습시키는 데만 수천억 원이 깨지고,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서버 운영비로 천문학적인 비용이 계속 들어가는 구조다. 지금이야 유동성이 풍부하고 미래 가치만 보고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같은 거인들이 수조 원씩 돈을 대주고 있으니 버티는 거지, 금리가 치솟고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 이들의 런웨이는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내게 된다.  결국 버블이 꺼지면 독자 생존은 불가능해지고, 투자를 대주던 빅테크의 한 부서로 흡수되거나 헐값에 피인수되는 수순을 밟을 확률이 매우 높다. 실제로 오픈AI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인프라 없이는 숨도 쉬지 못하는 종속적인 구조다. 차원이 다른 구글의 생태계와 든든한 캐시카우 반면 구글은 체급 자체가 다르다. 전 세계 사람들이 매일 숨 쉬듯 사용하는 구글 검색 엔진과 유튜브라는 압도적인 플랫폼을 쥐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광고 수익과 클라우드 매출 등 확고한 캐시카우가 뒤를...

미중 갈등 신냉전 시대에서 반도체 설계자는 수혜자가 될까 피해자가 될까?

출근길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미중 패권 다툼 뉴스는 늘 무겁고 거창하지만, 연구소 모니터 앞에서 회로를 그리는 내게는 꽤나 피부에 닿는 현실이다. 양국의 기 싸움이 우리가 매일 쓰는 설계 툴의 라이선스 정책이나 미세 공정 데이터 접근 권한에까지 알게 모르게 파장을 일으키는 것을 종종 목격하기 때문이다. 두 아이를 키우는 가장이자 경제 흐름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흔히 말하는 고래 싸움에 낀 새우라는 비관론에는 왠지 모를 의구심이 든다. 단번에 끊어낼 수 없는 글로벌 공급망의 현실 흔히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며 우리가 당장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만 하는 벼랑 끝에 섰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현업의 생태계를 들여다보면 공급망을 두부 자르듯 단칼에 쪼개는 일은 밖에서 떠드는 것만큼 쉽게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칩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국경을 넘나드는 수많은 특허와 설계 자산, 장비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를 하루아침에 자국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건 정치인들의 구호에 가깝게 들린다. 미국이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뿌리며 자국 내 공장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텅 빈 벌판에 거대한 공장을 지어 올린다고 당장 칩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끈적끈적하고 복잡한 상호 의존성 덕분에, 완전한 분리 전까지 우리에게는 숨을 고르고 다음 스텝을 고민할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주어지는 것 아닐까. 돈으로 복제할 수 없는 대체 불가의 영역 거대한 자본과 거친 정치적 압박 속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우리의 진짜 무기는 무엇일까. 공정이 조금만 틀어져도 수율이 바닥을 치는 반도체 현장에서, 밤을 새워가며 원인을 분석하고 미세한 노이즈를 잡기 위해 치열하게 씨름하는 엔지니어들의 생태계는 돈만으로 단기간에 복제할 수 없다. 이는 중국이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고도 서방의 촘촘한 제재망 속에서 한계를 느끼는 이유다. 동시에 미국이 기를 쓰고 한국과 대만의 제조 시설을 끌어안으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

Coin-m futures로 funding fee를 얻는 수익 전략

 현재 금융 자산의 대부분은 DOGE coin을 coin-m margin에 넣고, funding fee를 얻는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다. funding fee의 이율만 계산하면 연 평균 16%정도 수익률을 보여준다. 만약 DOGE를 100% 비율로 숏 포지션을 잡게 되면, 연간 16% 수준의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USDT Futures로 투자하는 경우는 숏 포지션을 취하면 헷지가 아니라 DOGE의 상승에 따라 손실을 보고 하락하면 수익을 얻는 구조가 되어서 이 전략을 사용할 수 없다.  여기서 내가 최근에 알게된 사실은 funding fee가 실질 포지션 가치를 기준으로 들어오는게 아니라 진입 포지션을 기준으로 들어온다는 점이다. 즉 0.1달러에 100달러어치 (1000개의 도지)를 증거금으로 갖고 1000개 숏 포지션을 잡았을 때, 0.2달러가 되면 실제 증거금의 가치는 200달러가 되지만, 숏 포지션의 미실현 손익도 -100달러가 되어서 달러 환산 금액은 100달러로 일정하게 유지된다. 그러나 하루 0.03%의 funding fee는 가격과 상관없이 1000개의 숏 포지션을 기준으로 들어오게 되므로, 0.3개의 도지가 들어오게 된다. 0.3 DOGE는 0.1달러일때 0.03달러지만, 10달러일 때는 3달러가 되는 것이다. 즉, 포지션의 평단가가 낮으면 낮을 수록 가격이 상승했을 때 수익률이 16%를 훌쩍 넘어서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포지션의 평단가가 현재 가격에 비해 높은 경우는 동일 시점에 동일 포지션을 close(매수)-Open(매도)하면서 평단가를 낮추는 봇을 운영하고 있다. 단, 평단가가 현재가에 비해 너무 낮은 경우 유지 증거금 기준보다 증거금 잔액이 낮아져 포지션이 강제 청산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평단가가 너무 낮은 경우 역시 매수매도 봇으로 평단가를 높여주도록 해야한다. 포지션이 청산 되어도 유지 증거금만 사라질 뿐 증거금 전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 경우 포지션을 다시 높은 가격에서 ...

빗썸 개인에게 잘못 지급한 2000 비트코인 전부 환수 가능할까?

빗썸 2000 비트코인 오지급, 팔아버린 사람들 어떻게 되나 2026년 2월 6일,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든 빗썸의 '2000 비트코인 오지급 사건'이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났다. 단순한 입력 실수(팻 핑거)로 인해 무려 60조 원 규모의 유령 비트코인이 시장에 풀렸던 이 사건은 다행히 빗썸의 신속한 서버 차단으로 대규모 자산 유출은 막았다. 하지만 사건 초기 혼란을 틈타 비트코인을 매도하거나 다른 코인으로 바꾼 이용자들에 대한 처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정말로 '완전 회수'가 가능한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금융당국의 최신 발표와 빗썸의 조치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을 정리해 본다. 회수율 99.7% 달성, 남은 0.3%의 행방 사건 초기 가장 큰 우려는 60조 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실제로 외부로 유출되어 시장을 붕괴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2월 11일 현재 확인된 바에 따르면, 오지급된 총 62만 개의 비트코인 중 99.7%인 61만 8,212개는 사고 당일 전산상 롤백(되돌리기)을 통해 회수가 완료되었다. 빗썸의 실제 지갑에는 그만큼의 비트코인이 없었기에 외부 출금 자체가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했던 것이 역설적으로 회수를 도운 셈이다. 문제는 이미 매도된 0.3%, 약 1,788개의 비트코인이다. 이를 현금 가치로 환산하면 약 1,300억 원이 넘는다. 이들 중 93%는 매도 후 계좌에 남은 원화(KRW)를 동결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회수가 끝났다. 하지만 나머지 7%에 해당하는 이용자들은 매도한 돈으로 이더리움 등 다른 알트코인을 매수했거나, 미처 동결되기 전의 찰나를 이용해 자산을 이동시킨 복잡한 케이스다. 구분 비중 현재 조치 상황 (2/11 기준) 단순 보유자 99.7% 전량 회수 완료 (계정 정상화) ...

AI 반도체 폭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은? 선호하는 엔지니어를 알아보자

AI 반도체 폭발, 삼성과 하이닉스가 간절히 찾는 인재는 누구인가 2024년 말부터 시작된 인공지능(AI) 열풍이 2026년 현재까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과거 PC나 스마트폰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견인하던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엔비디아와 같은 AI 가속기 기업들이 요구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 이러한 산업의 거대한 변화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국내 반도체 양강의 채용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단순히 '반도체를 많이 찍어내는 것'이 중요했던 시기에는 생산 관리 역량이 중요했지만, 고객 맞춤형 패키징과 초미세 공정의 결합이 필수적인 지금은 전혀 다른 역량을 가진 인재가 요구된다. 취업 준비생이나 이직을 고려하는 엔지니어라면 궁금할 수밖에 없다. 과연 지금 이 시점에 가장 많이 뽑히는 전공은 무엇이며, 회사 내부에서 실질적인 '힘'을 가진 부서는 어디일까. 최신 채용 데이터와 현직자들의 목소리를 종합해 분석해 보았다. 압도적인 채용 규모를 자랑하는 공정 및 설비 직군 채용에 있어서 '규모(Volume)'와 '영향력(Power)'은 엄연히 다르다. 기업 입장에서는 거대한 공장(Fab)을 24시간 멈춤 없이 가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전체 채용 인원의 절대다수는 여전히 공정을 관리하고 설비를 유지 보수하는 엔지니어들이 차지한다. 2025년과 2026년 채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산했을 때,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직무와 전공은 다음과 같다. 순위 직무 핵심 전공 비고 ...